“중동전쟁, 새로운 시스템 구축 계기될 것”
이 대통령, 첫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재
“집행하는 우리 노력에 따라 결과 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전쟁은) 한편으로 보면 위기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기회이기도 하다”며 “국정을 담당하는 우리가 잘 준비하면 위기 국면을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국민들은 위기국면이 되면 금 모으기처럼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려는 위대한 국민들”이라며 “이번 위기도 모두가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집행을 담당하는 우리가 어떤 마음의 자세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정책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전체회의로,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상황에서 위기극복과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동전쟁 상황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오늘도 휴전했다고 하면서 폭격이 있었다고 한다”며 “상황이 언제 정리될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문제를 언급하며 “청년들은 일하고 싶지만 기회가 없고, 기업은 경력이 있는 청년들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경력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면 국가 공동체가 기회를 만들어 줘야 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 중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잘 대비해서 국민들이 더 이상 고통을 겪지 않고 희망적인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와 관련해 “준비된 내용이 매우 충실하고 실제 정책으로 채택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며 “시간에 쫓겨 생략하지 말고 충분히 발표하고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 제93조에 근거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주요 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에 대해 자문을 한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식 부의장을 비롯한 민간자문위원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9명, 청와대 정책실장·경제성장수석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민간자문위원에는 류근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대 교수,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양승훈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박원주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김양희 대구대학교 경제금융통상학과 부교수 등 28명이 위촉됐다. 이들은 △성장경제 △민생경제 △미래기획 △전략경제협력 △경제안보 등 5개 분과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경기도 의왕시 소재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화물운송·물류업계 종사자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비 부담 완화 대책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차량 가액이 3억원을 초과할 경우 소상공인 대출이 어렵다는 건의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의해 저리 지원 등 화물차주를 위한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제도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안전운임제 지속을 확인하며 “제가 있는 한 일몰은 안 할 것”이라며 “확장하면 했지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