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양방향 대응 논의

2026-04-09 13:00:43 게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중동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계하며 향후 금리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양방향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2월 5일 촬영된 이 사진은 워싱턴 D.C.에 있는 매리너 S. 에클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건물 바닥에 찍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인장을 보여준다. (AP 사진/앤드류 하닉, 파일)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급등을 향후 물가의 핵심변수로 지목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정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해서도 변화기류가 감지됐다. 많은 위원들이 물가가 예상대로 하락할 경우 장기적으로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유지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최근 물가 지표를 반영해 인하 시점을 늦췄다.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들은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인하와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하는 ‘양방향 묘사(two-sided description)’를 성명에 담아야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발발 등의 여파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위원들은 고용시장에서도 전반적으로 균형 상태에 있다고 보면서도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중동전쟁 장기화가 기업 심리를 위축시켜 채용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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