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키다리병 원인균 조기 진단
주요 곰팡이 4종 검출
국립종자원 특허 출원
벼 키다리병 원인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종자원은 벼 키다리병을 유발하는 주요 곰팡이 4종을 배양없이 종자 단계에서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벼 종자 유래 후사리움(Fusarium) 4종 동시다중진단법’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벼 키다리병은 후사리움 속 곰팡이에 의한 대표적인 종자전염성 병이다. 감염된 종자는 발아불량 생육저하 수량감소 등 벼 농사에 큰 피해를 준다. 최근 기온상승과 고온다습한 기간 증가 등으로 벼 키다리병 발생이 다양해지고 있다. 원인균 분포도 재편되고 있어 종자 단계에서 이를 탐지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했다.
기존에는 병원균을 직접 배양해 현미경으로 형태를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병원균의 정확한 구별이 어렵고 검사자 숙련도에 의존하며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병원균 배양 과정 없이 종자나 식물체 추출액을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으로 분석해 벼 키다리병을 진단하는 것으로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벼 키다리병의 주요 원인균 4종을 동시에 찾아낼 수 있는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 기술을 개발해 기존 개별 진단 방식 대비 검사 시간이 83% 단축되고 정확도는 4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은 “벼 키다리병은 식량안보를 위해 중점 관리해야 할 종자전염병”이라며 “농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종자 관리 기술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