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남광주시장후보 경선 구도
예상밖 이정현·안태욱 출마
전북, 신청자 없어 추가 공모
인물난에 시달렸던 국민의힘이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뽑을 예정이다. 애초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했지만 예상을 깨고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전북은 추가 공모에도 신청자가 없어 재공모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안 전 위원장은 13일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겠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최근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이정현 전 위원장의 공천 관리 무원칙 때문”이라고 직격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광주·전남 통합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급하게 추진된 측면이 있다”면서 “통합 과정에서 재정 확보와 권한 이양, 지역 간 갈등 문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관광 산업 육성 △AI·반도체 등 미래산업 기반 구축 △서비스 산업 활성화 △농수축산업 고도화 △에너지 산업 전환 등 5대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반면 득표율 30%를 내걸고 지난 5일 출마한 이 전 위원장은 자기반성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현장의 글에서 “선거 현장에 한나절만 서보면 보수정당에 대한 국민 여론을 체감하게 된다”면서 “벼랑 끝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정당 재건은 안전지대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면서 “가장 어려운 곳, 가장 외로운 곳, 가장 차가운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행정 통합이 결정되면서 심각한 인물난을 겪었다.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1차 공모 때 신청자가 없어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추가 공모에도 신청자가 없다가 이 전 위원장이 전격 출마를 결정한 데 이어 안 전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두 인물은 상반된 정치적 행보를 해왔다 이 전 위원장이 중앙 무대에서 정치적 보폭을 넓혀 온 반면 안 전 위원장은 광주시당을 이끌며 지역에서 성장했다. 보수 정치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광주·전남 보수층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거리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경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조만간 중앙당 결정이 있을 것 같다”면서 “아직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