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이 더 크게 장애인 차별 느껴

2026-04-14 13:00:10 게재

“국민 10명 중 6명, 차별 존재”

국민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장애인 차별이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가운데, 오히려 비장애인이 장애인 당사자보다 차별을 더 크게 느끼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조사 시점인 2019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통계로 보는 장애인식의 변화’ KODDI 통계 뉴스레터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을 차별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2025년 기준 해당 비율은 59.0%로, 2019년(67.9%)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이 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해 구조적 문제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인식 차이도 확인됐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비장애인 59.2%, 장애인 56.7%로 나타나, 비장애인이 오히려 더 높게 인식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표현을 보거나 들은 경험 비율은 2019년 28.1%에서 2022년 19.5%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23년 25.1%로 증가했다. 2024년에는 22.1%로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일수록 장애인의 업무 능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노동 생산성이 덜할 것’이라는 인식 점수는 고용 기업 2.47점, 미고용 기업 3.09점으로, 고용 기업의 부정적 인식 수준이 더 낮았다. 이러한 양상은 조사를 시작한 2019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집 근처 장애인 관련 시설 설립에 반대하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비장애인의 경우 2025년 12.3%로, 2019년(15.2%) 대비 2.9%p 낮아졌다. 장애인은 2025년 9.6%로 나타나, 비장애인보다 반대 비율이 낮았다. 문화다양성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21.7%에 그쳤다. 교육 경험자 중에서는 ‘인권 교육(56.8%)’과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55.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경혜 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차별 인식과 낮은 교육 경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특히 고용과 같은 직접적인 경험이 인식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관련 정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은 법이 정한 장애인의 날(제46회)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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