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하 이화의료원장, 대한병원협회장 당선
병협 67년 여성 최초
상생협력위원회 설치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1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제67차 정기총회에서 제43대 대한병원협회장에 당선됐다. 병협 67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 탄생인 동시에 이화의료원 소속 의사로서도 첫 수장에 오른 사례로 의료계 안팎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 당선인은 5월 1일부터 제43대 대한병원협회장 임기를 시작해 2028년 4월 30일까지 2년간 협회장직을 수행한다.
13일 유 당선인은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병원계의 기대감이 이번 회장 선거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국민, 신뢰받는 병원, 미래를 선도하는 대한병원협회를 만들기 위해 진심으로 몸을 낮추고 온 마음을 다해 병원계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당선인은 미래 병원협회를 견인할 5대 핵심 키워드로 △상생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득심(得心) 경영 △AI(인공지능) 혁신 △세계화를 선포하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 당선인은 비전 실현을 위해 △회장 직속 ‘상생협력위원회’ 설치 △지역 순회 회의 정례화 △‘의료 AI 전략 사업국’ 신설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2026 세계병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어 한국 의료형 모델의 세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유 당선인은 “의정사태라는 큰 소용돌이 뒤에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지금, 병원 경영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의 위기를 병원계의 난제들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이화의료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소아종양, 혈액종양 분야의 권위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대를 졸업·의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대목동병원 기획조정실장·병원장을 거쳐 2020년부터 이화의료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의정 갈등 등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환자, 교직원, 의료계 인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