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국민성장펀드’ 2차 프로젝트 가동
바이오·소버린AI 등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가 새만금 첨단벨트와 소버린 인공지능(AI) 등 6개 분야를 ‘2차 메가프로젝트’로 선정하며 본격 가동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6개의 2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2차 메가프로젝트는 1차 반도체·이차전지 위주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 전반으로 온기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차세대 바이오·백신 분야에서는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유망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상업화의 최종 관문인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직접투자 및 대출 자금을 집중 투입한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후발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프리미엄 OLED 시장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지원해 독보적인 초격차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소버린 AI(Sovereign AI) 사업을 통해 AI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자체 모델 개발까지 이어지는 전방위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국가 데이터 주권을 수호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미래 모빌리티 및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의 대규모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단지 조성과 새만금 첨단벨트 내 로봇·수소 거점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50조원 이상의 자금을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10조원 규모다. 지원 방식은 민간 전문 운용사의 선구안을 활용하는 간접투자(35조원)와 재정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직접투자(15조원), 그리고 저리 대출로 구성된다.
특히 간접투자 부문에서는 10년 이상 장기 투자가 가능한 ‘초장기 기술펀드’와 지방 기업에 60% 이상 의무 투자하는 ‘지역 전용 펀드’를 신설한다. 이는 단기 수익성에 치중해 미래 기술이나 지방 기업을 외면했던 기존 투자 시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는 2분기 중 민관합동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내고, 하반기 자금 모집을 거쳐 연말부터 본격적인 자금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