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 재대결, 시정평가로 포문
대전시장 선거 격전 예고
허태정-이장우 재대결
차기 대전시장을 향한 전·현직 시장의 4년 만의 재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허태정 전 시장과 이장우 현 시장을 후보로 확정하고 전·현직 시장의 시정을 대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4일 성명을 내고 “허태정 후보는 민선 7기 동안 시민의 권익은 뒷전인 채 대전발전을 위기로 몰아넣고 대전의 위상을 추락시킨 과오에 일말의 반성도 없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오는 6.3 지방선거에 대전시민 여러분께 속죄의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성명은 전날인 13일 오후 민주당이 대전시장 후보로 허태정 전 시장을 선출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성명에 앞서 양 정당 후보는 일제히 상대에 대해 날선 비판을 퍼부으며 치열한 본선을 예고했다.
민선 7기 대전시장이었던 허태정 민주당 후보는 후보 확정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를 대전시장 후보로 세워준 것은 내란잔당을 척결하고 민생을 회복시키라는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전시정은 독선과 불통, 무능이 만연한데 이것이 일류경제도시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돼 있고 시민의 삶이 하릴없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윤석열 정권과 다를 바 없는 전횡이 시정 곳곳에 판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SNS에 “대전시민 앞에 역대 최악의 시정으로 지탄받은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사죄와 참회로 선거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선 8기 대전시정은 28년 지지부진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비롯해 유성복합터미널, 갑천호수공원, 베이스볼드림파크 등 모든 적체를 압도적으로 추진한 성취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1965년생 동갑내기인 두 후보는 4년 전인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치열하게 맞붙었다. 윤석열정부 출범 한달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시 이장우 후보는 51.19%를 얻어 48.8% 득표에 그친 허태정 후보를 2.39%p 격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재명정부 출범 1년만이라는 정반대 상황에 직면했다.
허태정 민주당 후보는 대전 유성구청장 재선을 거쳐 민선 7기 대전시장을 지냈고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대전 동구청장과 국회의원 재선을 거쳐 현재 민선 8기 대전시장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