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차기 전초전’…미래주자 총출동

2026-04-15 13:00:28 게재

당권 경쟁·차기 구도 직결

단체장·재보선 사활건 승부

6.3 선거에 여야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가 여야의 차기 당권은 물론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으로 가는 전초전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재명정부 출범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단체 주도권 뿐만 아니라 여야의 권력지형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결과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정청래·장동혁체제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직후 치러지는 여야의 차기 당권 경쟁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특히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의 향방과 연결된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4번의 민주당정부를 거치면서 당에 갑자기 등장해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차기를 꿈꾸는 주자에게 이번 지방선거가 기반을 다지는 ‘정초선거’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역시 대선 패배 후 불거진 당의 내홍을 수습하고 반전을 꾀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는 물론 재보궐 선거에 여야의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대구광역시장에 다시 나섰다. 김 전 총리의 ‘인물론’ 부각 전략이 통해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민주당의 확실한 차기 주자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귀 여부도 주목할 대상이다. 성공한 구청장에서 단숨에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올라선 정원오 전 구청장이 차기 주자의 반열에 올라설지 여부도 이번 선거에 달렸다.

국민의힘에선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가 최대 관심이다.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면 보수진영 안에서 오 시장의 위상이 굳건해지는 것은 물론 독자적인 정치기반 구축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정치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조 국 혁신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평택을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대표 개인은 물론 혁신당의 미래가 크게 좌우되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 북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번 보선에서 원내에 입성한다면 국민의힘 안에서 한동훈 체제 구축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복귀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 당권 구도는 물론 여권의 차기 주자 경쟁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일 실시된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민형배 의원이 승리해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최소 11개로 늘었다. 또 김영록 전남지사가 경선에서 패하면서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5명 모두 연임 도전이 좌절됐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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