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늑대 '늑구' 열흘만에 귀가
2026-04-17 13:00:03 게재
퓨마 사살 반면교사
대전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열흘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사살하지 않고 기다림 끝에 생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전시 등 구조당국은 17일 오전 0시 44분 대전동물원 오월드 인근인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나들목 인근에서 늑구를 생포해 오월드로 옮겼다. 수의사가 확인한 결과 늑구의 맥박, 체온 모두 정상이었다.
안영나들목에 인접한 뿌리공원에 늑구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은 16일 오후 5시 30분. 구조당국은 이후 이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하다가 오후 11시 45분 안영나들목 인근에서 늑구를 발견했다. 17일 오전 0시 15분부터 포획을 준비한 구조당국은 0시 27분 늑구에 접근했고 수의사가 도착한 후 마취총을 쏴 0시 44분 생포에 성공했다.
이번 늑구 생포는 역설적이게도 지난 2018년 대전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 ‘뽀롱이’ 사건이 반면교사가 됐다. 구조당국은 처음부터 사살을 배제하고 끈질기게 늑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지난 14일 생포에 실패하면서 숨어들 가능성이 컸지만 결국 이틀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