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가격 올려야하는데 난감한 농협
곡물가격 상승에 원가인상
정부, 농협사료 인상 억제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 상승, 해상운임 증가, 환율 변동성 확대로 사료가격 인상 움직임이 시작됐다. 민간업계에서는 이미 가격 인상이 반영되고 있지만 농협사료는 당분간 기존 가격을 유지해야 할 입장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6일 충남 당진 농협사료공장을 방문해 사료가격 인상 대응 방안을 점검하며 “농협 계통 사료공장이 시장 안정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료업계는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료 원료인 대두박 가격이 연초대비 8% 가량 상승했고 옥수수도 4%선으로 올랐다.
현재 사료 재고량은 8월까지 확보돼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사료가격 인상은 불가피해진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시장점유율이 약 20%가량인 농협사료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격을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에서 농가 사료구매자금 650억원, 업체 사료원료구매자금 500억원 등 1150억원을 반영해 사료가격 안정을 지원한다.
업계는 원료수급 불안, 물류비 상승 등 업계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정책지원 확대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 차관은 “사료업계도 원료 수급 다변화,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달라”며 “정부는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