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선 수성 ‘빨간불’…공주·평택도 흔들
김 용·송영길 전략공천 주목
보수 성향이 짙은 농촌 지역을 특유의 친화력으로 돌파해 승리를 따낸 박 후보의 충남 부여공주청양 지역구도 민주당이 지켜내기 어려운 곳으로 지목된다. 보수진영에서 인재를 영입해 전략공천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박수현 후보의 경쟁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의원이 벌써 몸풀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이 3선을 했던 경기 평택을 역시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까지 나오면서 민주당의 수성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빠져나간 충남 아산을도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데 아직 눈에 띄는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기 안산갑이나 인천 계양을, 호남(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광주 광산을), 제주 지역(서귀포시 또는 제주시갑)의 재보선은 ‘민주당 텃밭’으로 무난하게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만든 12곳 중 수성을 자신할 만한 곳은 5곳뿐이다. 5곳은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민주당은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하겠다고 공언해놨다. 사실상 정청래 대표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 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김남국 전 의원, 명예회복을 노리는 송영길 전 대표, ‘친노’ 박남춘 전 시장, ‘친문’ 전해철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정 대표의 전략공천에 따라 여파가 예상 밖으로 커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특히 2심까지 중형을 선고받고 최종심만 남겨놓고 있는 김 전 부원장이나 차기 대권주자로 올라올 수 있는 송 전 대표에 대한 판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권력인 이재명 대통령과 미래권력을 도모하려는 정 대표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이면서도 6.3 지방선거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