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정신, 더 단단히 뿌리내리게 할 것”

2026-04-19 10:57:58 게재

이 대통령, ‘4.19 기념식’ 취임 후 첫 참석

“국민주권 함성이 오만·무도한 정권 무너뜨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대한민국 헌법을 넘어 전세계의 유산이 된 4.19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단단히 뿌리내리고 미래 세대의 희망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4·19혁명 기념사

이재명 대통령, 4·19혁명 기념사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로 태어난 4.19 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대한국민은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며 12.3 내란을 극복할 수 있게 한 근간으로 4.19혁명 정신을 지목했다.

이어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의 토양 위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눈부신 도약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국이 걸어온 민주주의 길에 대해 “민주주의의 역사는 순풍에 돛을 단 유람선처럼 평온하게 오지 않았다”며 “격랑의 파도를 넘고 넘어 어느 곳 하나 성한 데 없는 상처투성이의 모습으로 한 걸음씩 전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19 혁명 불과 1년 뒤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벌어졌고,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경천동지할 친위 군사 쿠데타가 현실이 되기도 했다”고 짚었다.

또 “독재의 군홧발은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며, 민주주의 파괴를 정당화한다”며 “때로 고집스러울 만큼 정치의 책임은 오직 민생이라고, 국민의 삶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야말로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견하고, 저마다의 꿈으로 행복을 키우며 각자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합리적인 체제임을 끊임없이 입증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반민주 세력이 다시는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유린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민주유공자와 선열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대한 국민의 DNA에 오롯이 남겨진 자유와 평등, 통합과 연대의 민주주의를 더 빛나는 미래로 물려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4·19혁명 유공자 및 유가족들을 향한 감사와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평화의 토대에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음을 잊지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4·19혁명을 포함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포상하고 기록하고 예우하겠다. 고령의 4·19혁명 유공자들께 시급한 의료지원도 더 강화하고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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