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동문 권노갑·최형우강의실 만들었다
동교동계·상도동계 거목 위상 기리려
권노갑 “민주주의에 몸·마음 바친 사이”
동국대(총장 윤재웅)는 지난 17일 사회과학대학 3층의 M304호와 M306호 강의실을 각각 권노갑실과 최형우실로 이름 붙이고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동국대는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과 정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동국대 동문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최형우 김영삼민주센터 명예이사장의 위상을 높이고 공헌을 기리기 위해 강의실 명칭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이사장은 70~80년대 민주당 동교동계의 대표적 인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최 명예이사장은 민주당 상도동계의 거목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불린다.
현판식은 민주당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됐다. 이날 참석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손학규 전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다. 현직 의원 중에선 국민의힘 주호영·김희정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권 이사장은 이날 “최형우 동지와 저는 민주당과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몸과 마음을 바친 사이”라며 “군부 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끝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지킨 최형우 동지의 뜻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최 명예이사장의 아내인 원 여사는 “오늘 이 소식을 병상에 계신 최 명예이사장에게 상세히 설명드렸다”며 “아주 생생한 눈빛으로 ‘정말 고맙다’, ‘대신 잘 전해 달라’고 몇 번이나 당부하셨다”고 했다.
또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을 비롯해 윤재웅 총장, 사회과학대학 황재현 학장과 함께 권 이사장과 최명예이사장 가족들도 참석했다.
윤 총장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산증인인 두 동문의 성함을 강의실에 새기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후학들이 두 분의 애국심과 민주주의 정신을 본받아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재목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