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당원팀’ 전국행보…국힘은 지역별 ‘후보 중심’
여, 정청래·후보 공동행보
야, 영남·서울 선대위 논의
6.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선거운동 전략이 대비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 지도부와 후보가 공동행보를 취하며 ‘여당 원팀’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영남과 서울 등에서 중앙당과 거리를 둔 독자 선대위 논의를 벌이고 있다. 당 지지율 등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여야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평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0일 충남 보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충청권 표심 공략 행보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이날 충남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박수현 의원과 함께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대천항 수산시장을 방문해 지역민과 상인들을 만났다. 정 대표는 전날 경기 성남의 전통시장을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등과 함께 방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국에서 민주당의 파란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최근 전국을 돌면서 정부의 예산과 정책 지원을 고리로 당 후보와 지방정부를 돕겠다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장 대표는 최근 열흘간 국내를 비운 후 확전 양상으로 번진 한동훈 전 당대표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대응,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사태 해결 등 난제가 장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중앙당에 대한 싸늘한 시선이 장 대표의 입지를 위축시킨다는 분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민 의원·윤희숙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진 후 “중도 확장, 대통합의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다. 지도부의 역할이 줄어들고, 후보자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상반된 상황은 당 지지율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여당 원팀’이 도움이 되는 민주당 후보에게 중앙당 지도부는 응원군이 된 반면, 정당 대결 구도가 부담스러운 국민의힘 후보는 지도부와의 거리 두기에 급급하는 모양새다.
지방선거 지원활동에 대한 이런 평가는 여야 현 대표의 차기 당권구도 경쟁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은 물론 전당대회 조직 확대와도 직결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거대 양당의 이런 활동에 맞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도 대열을 가다듬고 있다.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9일 경기 평택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20일 평택시 고덕면 KTX경기남부역사 예정부지에서 최고위를 열고 본격적인 지역활동에 나섰다. 조 대표는 전날 출마선언에서 “대통령 수석비서관, 법무부장관, 국회의원, 당대표 등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면서 “평택 도약을 위해 이 모두를 총동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민주개혁진보 5당 선거연대를 제안한다”면서 “4월 30일까지 각 당 사무총장급이 참여하는 ‘선거연대 공식 대화기구’를 구성하자”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9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콩·팥’에 비유하며 “이번에는 곡식 농사짓지 말고 오렌지(개혁신당 상징색)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환·박소원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