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뇌의 정리부터 감정 회복까지… 숙면이 건강을 만든다

2026-04-20 17:55:03 게재

일산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의 수면이야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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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시간이 아니다. 낮 동안 몸과 마음이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손상된 신경계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일산 정발산역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은 “숙면은 몸의 회복을 넘어 뇌 기능과 감정 건강까지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하루 동안 눈, 귀, 코, 혀, 피부 등 오관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여기에 신경계를 통해 전달되는 자극까지 더해지면 뇌에는 학습 내용뿐 아니라 기쁨, 불안, 긴장, 스트레스 같은 감정 정보도 함께 쌓인다. 몸이 음식을 먹고 소화하듯, 뇌 역시 낮 동안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하고 처리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수면이다.

학습 내용을 기억으로 바꾸는 렘수면

잠든 사람을 보면 눈꺼풀 아래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순간이 있다. 이를 급속안구운동수면, 즉 렘(REM)수면이라고 한다. 이 시간 동안 뇌는 낮에 입력된 정보를 재정리하고,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며, 중요한 내용은 기억으로 저장한다. 공부한 내용이 오래 남는 것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다.

유용우 원장은 “렘수면 중에는 단백질 합성이 증가하는데, 이는 학습된 정보가 기억으로 자리 잡는 과정과 연결된다”고 설명한다. 양방에서는 이를 이를 “기억 고정(memory consolidation)”이라 한다.. 충분한 수면이 공부 효율과 직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학습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정착시키는 시간은 결국 잠자는 동안 만들어진다. 즉 공부는 입력의 과정이며, 수면은 저장의 과정이라 할수 있다.

감정을 정화하고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시간

수면은 감정 조절에도 깊이 관여한다. 낮 동안 쌓인 불쾌감과 불안, 긴장은 잠자는 동안 꿈과 정보 처리 과정을 거치며 어느 정도 정리된다. 그래서 충분히 자고 나면 전날보다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잠이 깊어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면 중 처리해야 할 감정적 과제가 많아질수록 뇌는 충분히 쉬지 못하고, 결국 숙면이 방해받게 된다. 반대로 깊은 잠을 충분히 자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감정의 찌꺼기도 덜어낼 수 있다.

중추신경계를 회복시키는 숙면의 힘

수면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몸을 회복시키는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중추신경계의 회복이다. 깨어 있는 동안 뇌와 신경은 끊임없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잠을 자는 동안 지친 신경계는 회복되고, 다음 날 다시 제 기능을 할 준비를 하게 된다.

또 수면은 성장과 발달에도 필수적이다. 신생아 시기에 렘수면 비중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 유용우 원장은 “건강한 사람일수록 쉽게 잠들고 깊게 잠을 잔다”며 “숙면은 몸과 마음의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잘 자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일산내일 기자 won-12341@naeill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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