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버폐기’ LGU+ 3명 입건
“김병기, 일부 혐의 조만간 결론”
강호동·방시혁·쿠팡엔 “법리검토”
LG유플러스가 해킹의심 서버를 고의로 폐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회사 관계자들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3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수색물을 분석하고 있으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20일 서울 강서구 소재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을 압수수색, 서버·시스템 데이터와 운영체제(OS) 재설치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수사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 이동통신사 해킹사태 당시 LG유플러스 내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으나 관련 서버가 재설치·폐기돼 조사를 이어갈 수 없다며 지난해 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경찰은 ‘늑장수사’ 지적을 받는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쿠팡 등의 사건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청장은 13가지 비위 의혹을 받는 김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마무리된 혐의에 대해 우선 결론을 내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늘어졌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수사가 진행됐지만 법리 검토 과정에서 수사해야할 대상이 더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머지 않은 시간 내에 일부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법리 검토 끝난 뒤 신병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품수수 등의 의혹을 받는 강 회장과 관련해선 “수사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며 “마찬가지로 법리 검토 중이고 머지 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 검토 중이고 이 사건도 머지않은 시일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청장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국회 위증 등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돼 결론을 내기 위한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보유출 혐의를 받는 전직 내부 직원인 중국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관례상 송환이 쉽지 않다”며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