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수사무마 의혹’ 강제수사

2026-04-21 13:00:34 게재

경찰청 등 압수수색 … 첩보 유출 경로 추적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 해외 원정도박 사건 첩보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전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은 경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의 해외 원정 도박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정치권에 유출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춘천경찰서는 2022년 6월 한 총재 등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약 600억원 상당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러나 해당 첩보는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고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의혹을 낳았다. 당시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인과 대화하며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줘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 “압수수색 올 수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고 말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의심을 키웠다.

이에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해 7월 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 첩보를 주고받은 권 의원과 한 총재 등을 기소했지만 정보 유출자 등 경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종합특검팀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경찰의 첩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또 다른 윗선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미 특검보는 “압수수색은 경찰이 수집한 정보가 어떻게 외부로 유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일교와 윤석열 전 대통령간의 유착이 심화되고 공고화되는 시기여서 그 시기 여러 정황을 영장에 기재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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