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 접근정보 내비에 뜬다
경찰청 출동 경로·위치 실시간 안내
경남·대전 시범 운영 후 확대 추진
경찰청이 내비게이션을 통해 긴급자동차 접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 교차로 신호 제어 중심 체계에서 운전자 인지까지 연결해 출동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경남소방본부, 대전시,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긴급자동차 접근 정보 안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소방차·구급차·경찰차 등 긴급자동차의 위치와 이동 경로, 우선 신호 정보를 내비게이션(길도우미)에 연계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주행 중 내비 화면을 통해 뒤에서 접근하는 긴급자동차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운전자들의 양보 운전을 유도하고 긴급차량의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교차로에서 긴급자동차에 녹색 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우선신호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만7772개 교차로에 구축돼 있다. 그러나 앞서가는 차량이 긴급자동차 접근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워 실제 양보 운전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서비스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교통정보 전달 구조를 확장한 것이다. 각 지역 교통정보센터의 우선 신호 정보를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로 집적한 뒤 이를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실시간 안내가 가능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우선 경남 전역과 대전 중앙로 일대 일부 구간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반대 방향이나 인근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에도 긴급자동차 출동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우선신호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연계를 통해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