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엔비디아 기술동맹 강화한다

2026-04-22 13:00:02 게재

‘네모트론’ 기반 한국형 인공지능 개발 … LG·SK, 차세대 AI 모델 개발 협력

LG와 SK를 비롯한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소버린 AI’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한다. 이들 기업들은 엔비디아가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디캠프 마포에서 개최하는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을 계기로 만남을 갖고 최근 까지의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네모트론은 엔비디아의 공개형(오픈소스) AI 모델로 데이터셋 학습기법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LG AI연구원은 21일 임우형 연구원장 등 경영진이 엔비디아 경영진과 서울 마곡 LG AI연구원 본사에서 만나 ‘K-엑사원’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동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LG의 AI 모델 엑사원과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 에코시스템을 결합해 전문 분야 특화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과 엔비디아는 엑사원 3.0부터 이달 초 공개한 멀티모달 AI 엑사원 4.5에 이르는 개발 과정에서 긴밀한 기술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개발 과정에서 네모트론 오픈 데이터셋을 활용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와 AI 개발 플랫폼(네모 프레임워크), 추론 성능 강화 소프트웨어(TensorRT-LLM) 등을 제공했다. 이 같은 협력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가 발간한 ‘AI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주목할 만한 AI 모델 5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4개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시리즈였다.

SK텔레콤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에서 엔비디아와 AI 모델 개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양사는 SKT가 2021년 공개한 A100 GPU 기반 슈퍼컴퓨터 ‘타이탄’ 구축 단계부터 데이터·인프라·학습 환경 전반에 걸쳐 긴밀하게 교류했다. 이후 SKT가 독자 AI모델을 개발하는 과정도 함께했다.

특히 SKT는 지난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수행하며 매개변수 5190억개(519B) 규모 초거대 모델 ‘에이엑스케이원’(A.X K1) 학습에 엔비디아 네모트론 데이터셋을 채택한 바 있다. SKT는 현재 개발 중인 후속 모델 A.X K2 학습에도 엔비디아 솔루션을 활용하는 한편 양사 기술 수준 고도화에 필요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LG와 SK뿐 아니라 국내 AI 혁신 선도 기업 대부분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엔비디아 훈련 기술과 자체 데이터셋·파이프라인을 결합해 한국어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과 사후 훈련을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메가트론-LM과 자체 최적화를 통해 파운데이션 모델 ‘라온’을 개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기업·공공 부문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네모트론 기술과 전체 데이터셋을 활용하고 있다. 트릴리온랩스도 GPU 가속 사전 훈련 데이터 큐레이션 도구인 네모 큐레이터 등을 활용해 산업·의료 특화 AI 에이전트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국가통계포털(KOSIS) 대법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등 다양한 출처의 공식 인구조사와 노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600만건 규모 합성 데이터셋인 ‘네모트론-페르소나-코리아’를 공개했다.

모든 페르소나는 완전히 합성된 데이터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정보(PII)를 전혀 포함하지 않아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PIPA)을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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