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단일화 ‘평택을 변수’로 진통 예상

2026-04-22 13:00:09 게재

진보당, 김재연 출마 연계

민주당, 타 지역 협상 불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울산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에 공감하면서도 단일화 범위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진보당이 단일화 조건으로 김재연 상임대표가 출마한 경기 평택을 재선거를 연계할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22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적극 공감했다. 김상욱 후보는 21일 “단일화는 시민의 바람”이며 “세 후보는 아주 돈독하다”고 강조했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김종훈 후보도 이날 “빠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달 말까지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 등이 단일화를 서두르는 배경은 선거 막판 보수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상욱 후보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등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동구청장을 지낸 김종훈 후보도 가상 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이 같은 결과는 보수 진영 분열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명우 전 울산시장이 김두겸 후보 단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막판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예측불허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등이 내세운 단일화 명분은 ‘내란 세력 청산’이다.

문제는 단일화 범위다. 울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진보당은 울산시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33명을 냈다. 이에 따라 시장 선거와 밀접한 광역의원까지 ‘1대 1 구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 단일화 조건으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출마한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평택을 연계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울산시당도 시장 후보 단일화를 기초단체장 등과 연계해 논의할 사항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렇다고 영남에서 승리가 꼭 필요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진보당 등의 단일화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일화 범위는 울산시장을 비롯해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평택을 연계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울산 내 단일화에 대해서는 울산시당에서 적극 논의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방국진·곽재우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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