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혁신기업 성장 독립된 시장”

2026-04-22 13:00:17 게재

벤처·스타트업 성장 포럼

성장시장 재설계 필요 제기

벤처기업협회(회장 송병준)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3회 벤처·스타트업 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자본시장 내 벤처·스타트업 성장과 회수구조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포럼에서는 △코스닥시장의 기능과 역할 재정립 △스케일업 단계 기업의 자금조달 및 회수시장 개선 △코스닥과 코넥스의 연계설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발제에서 “코스닥이 혁신기업의 최종 성장·회수시장으로 기능하려면 획일적인 기준과 규제를 넘어 기업특성을 반영한 정교한 시장운영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은 코스피의 경유시장이 아니라 혁신기업이 성장과 회수를 이어가는 독립적 시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코스닥 개혁의 핵심은 인위적인 시장구분이나 단순한 규제강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 재무지표 중심의 시장운영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장성과 기술성을 반영한 ‘책임형 상장구조’ △장기자금 확충 △코스닥의 독립적 성장시장 정립 통해 시장기능을 복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제도정비와 함께 회수경로 다양화를 주문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스케일업 단계 벤처나 스타트업은 자금조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장심사 지연과 행정 부담 △주가수익비율(PER) 중심의 공모가 산정 관행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김 의장은 △기술특례상장 개혁과 심사절차 개선 △기업가치 산정 개선 △복수의결권 제도개선 등을 제안했다.

강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과 코넥스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했다. 벤처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업이 성장단계별로 적합한 자본시장 경로를 밟을 수 있도록 시장 간 정교한 연계설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강 연구원은 “코넥스시장이 초기 성장기업의 인큐베이팅 기능을 수행하고 코스닥이 혁신기업의 본격적인 성장시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장기자금 유입 확대와 시장기능별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코스닥이 혁신기업의 성장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상장·퇴출 제도의 정교화 △시장 유동성 확충 △장기투자 기반 확대 △코넥스–코스닥–코스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의 합리적 재설계에 공감했다.

아울러 정부의 자본시장제도 개편과정에서 혁신기업과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코스닥이 본래 혁신기업의 성장과 회수를 뒷받침하는 시장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최근 △성장시장 기능 약화 △코스피 2부시장 인식 고착 △개인중심 수급구조와 장기자금 부족 △우량기업의 이전상장 및 해외상장 확대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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