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마지막 퍼즐 ‘김 용’ 어디로?
인천 연수갑 송영길·계양을 김남준 공천
김 공천 요구에 ‘사법리스크’ 막판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6.3 인천 연수갑·계양을 보궐선거에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당내 의견이 갈린 김 용 전 민주연구원부원장에 대한 공천여부는 ‘사법리스크’ 논란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는 24일 인천 연수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이날 새벽 인천 계양구에 있는 지하철 귤현 차량기지를 찾아 환경 정비 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연수구로 이동해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생산기지 현장을 방문하고 정지열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정 대표의 이날 인천 지원행보에는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송 전 대표와 김 전 대변인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인천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을 놓고 상당기간 애를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성남시장 시절부터 보좌해 온 김남준 전 대변인이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후 최근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라 할 계양을 보궐선거 도전 의사가 강했기 때문이다. 또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인 연수갑은 박남춘 전 시장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어 내부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23일 “인천 지역 전체 판세 등을 고려했을 때 송영길·김남준 전략공천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천지역 전략공천을 계기로 민주당은 경기지역을 포함한 나머지 재보선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기 안산갑·하남갑·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충남 아산을, 부산 북구갑, 울산 남구갑, 광주 광산을 등에서 재보선이 이미 확정됐거나 유력하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적어도 5월 첫째 주까지는 전략공천을 다 마쳐야 한다”며 “전략공관위가 거의 매일 회의를 열면서 후보와 지역에 대해 압축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안산갑·하남갑·평택을) 전략공천이 재보선 공천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국 대변인, 김 용 전 민주연구원부원장,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김용남 전 의원 등의 배치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용 전 부원장의 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 전 부원장은 안산갑, 하남갑 등의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대장동 민간업자 일당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는 등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점을 놓고 당 안팎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도부도 지방선거 등에 끼칠 영향을 놓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김 전 부원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수도권 공천을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반박했다.
김 전 부원장은 “법왜곡죄를 만들고 법원개혁을 입법하면서 검찰의 조작에서 비롯된 사건의 법원판결을 인정하고 대법원 최종판결을 기다리라는 모순된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