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균열 공방…민주당 ‘보수결집’ 촉각
“말 한마디에 바람 바뀌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공개된 정보’였다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같은 이유로 거들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안보’와 연결된 ‘한미동맹 균열’로 못박았다. 특히 지난 23일 “(정 장관의) 구성 발언으로 생겨난 지금의 현상을 서로 소통을 통해 잘 정리해 정상적인 협력 상태로 조속히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호재로 활용했다. “현재의 한미 관계를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규정했다”는 해석을 내놓고는 “한미 동맹의 균열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안보 문제는 보수진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재료로 활용될 수 있어 강원, 영남 등에서 보수진영 결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구시장 등 영남권 선거에서는 보수진영 결집을 차단하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과는 상반된 행보다. 전날 정청래 대표는 대구시장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당은 앞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대구의 호남 향우회가 보수 결집을 막기 위해 앞서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와 대변인들은 장특 공제 철회와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국민의힘의 총공세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거대양당간의 공방은 결국 쟁점으로 이어지고 유권자의 관심을 끌게 만들어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만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윤건영 의원은 “부산이 고향인 제가 볼 때, 수도권과 달리 영남권은 말 한마디로 바람이 바뀌는 곳”이라며 “2004년 총선부터 최근까지 모두 그랬다”고 경계했다. 또다른 민주당 모 중진의원은 “서울이든 영남이든 막판에는 거의 접전이 불가피한 곳”이라면서 “유권자의 입장에서 발언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 한표 한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