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착취 범죄 ‘10대 중심’ 확산
아시아 7개국 4주간 합동 단속
국내선 225명 검거·19명 구속
경찰이 최근 4주간 특별단속을 벌여 아동성착취물을 제작·유포·소지·시청한 225명을 검거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10대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 23일부터 4월 17일까지 4주간 아시아 7개국 경찰과 특별단속(작전명 ‘사이버 수호자’)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일본·태국·홍콩·브루나이 등 7개국이 참여한 정보통신망 이용 아동성착취물 범죄에 대한 초국가적 대응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단속에서 총 445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한국 경찰은 전체의 51%에 해당하는 225명을 검거했고,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동성착취물 제작이 133명(59.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포 42명(18.7%) 소지·시청 등 50명(22.2%)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132명(58.7%)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69명(30.7%) 30대 19명(8.4%) 40대 5명(2.2%) 순이었다. 50대 이상은 없었다.
실제로 이번 단속에서는 2025년쯤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능욕·합성’ 등의 문구를 사용해 허위영상물 제작·판매를 광고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피해자 허위영상물을 제작한 뒤 신상정보와 함께 판매한 20대 남성이 위장수사로 검거돼 구속됐다.
또 SNS로 접근한 미성년자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속여 영상통화를 유도하고 이를 녹화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30대 남성도 검거됐다. 이 피의자는 추가 통화를 거부하자 녹화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2024년 7월쯤 해외 메신저에 불법 성영상물을 공유하는 유료 대화방을 개설·운영한 관련자 14명이 검거됐고, 이 중 2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피의자 중 10대와 20대 비중이 높은 결과에 대해 디지털 매체 사용에 익숙한 점과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청소년인 ‘또래 집단 내 범죄’가 심화되는 양상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신속한 현장 압수를 통해 성착취물 추가 유포를 사전에 방지하고, 온라인상 유포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경찰은 10월 말까지 사이버성폭력 범죄 집중 단속을 이어가 아동성착취물 범죄를 포함한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국제 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위장수사 등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며 “아동성착취물 범죄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