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승부가 가른다…차기 주자 ‘생존 시험대’

2026-04-28 13:00:01 게재

김부겸·오세훈, 차기구도 좌우

조 국·한동훈, 벼랑 끝 복귀전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 차기 주자들의 정치 생사를 가를 시험대로 부상했다. 김부겸 전 총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리한 여건에서 배수진을 친 승부를 벌이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벼랑 끝에서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개인의 정치적 진로뿐 아니라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차기 구도를 재편할 분수령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여권에선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의 승패가 눈길을 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여당의 승리를 끌어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부겸 전 총리는 2016년 대구 수성갑 당선으로 보수 일변도 대구 정치에 균열을 낸 전력이 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 출마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까지 격려 입장을 내면서 출마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정치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최초의 대구시장에 오를 경우 전국적 위상은 물론 여권 차기 경쟁구도에서도 결정적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사면 후 지방시대위원장으로 복귀했던 김경수 전 지사에게 경남지사 당선은 정치적 물적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광재 전 지사는 경기 하남갑 재보선 전략공천자로 확정됐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 번 더 헌신해 달라는 당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 복귀한다면 정치적 운신의 폭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어전이 관전포인트다. 오 시장은 정부여당과의 경쟁에 더해 당 지도부와의 노선 갈등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 직면한 양상이다. 여권의 일방적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 구조적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수성전에서 승리한다면 국민의힘 재편을 주도하는 확실한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국 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집약된 3파전 구도를 견뎌내야 하는 벼랑 끝 승부를 치러야 한다.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민주당(김용남) 국민의힘(유의동) 등 거대 양당뿐 아니라 진보당(김재연) 등 진보진영과도 경쟁해야 한다. ‘국민의힘 제로·제3당의 미래’와 본인의 정치적 생사가 모두 걸린 시험대다. 조 대표의 정치적 경쟁력에 대한 확인은 물론 범여권 연대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갈리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 북구 갑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이, 국민의힘에선 전략후보 공천 여부를 놓고 지도부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3자 구도가 유력하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국민의힘 간판을 달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의 정치적 재기 여부를 좌우하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그의 정치적 복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21~23일. 1001명. 가상번호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4.7%.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조사에서 한 전 대표 출마에 대해 ‘좋게 본다’ 23%, ‘좋지 않게 본다’ 49%, 의견 유보 2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부정(38%:41%)이 팽팽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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