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석열-김건희…절윤<윤석열과의 절연> 시늉만 한 국힘 ‘속앓이’

2026-04-28 13:00:01 게재

오늘 김건희, 내일 윤석열 항소심 선고 … 두 재판 생중계

조 국 “절윤 못하는 ‘내란잔당’ 국힘에 한 곳도 허락 안 돼”

한동안 국민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던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재판 생중계를 통해 돌아왔다.

이번 주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항소심 선고가 잇따르면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확실히 하지 못한 국민의힘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복귀가 36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송언석,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28일 오후 3시 김 여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린다. 김 여사는 △통일교 금품 수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는 통일교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만 일부 유죄로 보고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2심에서 주가조작과 무상 여론조사 혐의에 대해 1심과 다른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공판은 생중계된다.

다음날인 29일 오후에는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의 체포 시도를 저지하려 한 혐의 △계엄 당시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다른 국무위원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계엄 해제 후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폐기한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이뤄진다. 지난 1월 이뤄진 1심에서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내란특검팀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혐의 항소심도 27일 시작됐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지 67일 만이다.

종합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27일 윤 전 대통령에게 30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1심 재판이 끝난 뒤 상당기간 잠잠했던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생중계되는 2심 선고와 함께 다시 국민 주목을 받게 되자, 국민의힘은 속앓이하는 눈치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장동혁체제 출범 이후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절연하는 데 주저했다. 국민의힘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9일 계엄을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한다는 골자의 소위 ‘절윤 결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말로만 사과하고 절윤했을 뿐 달라진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친한계(한동훈)와 비주류는 ‘절윤 결의문’의 후속조치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철회 △장 대표의 진솔한 사과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극우 인사들에 대한 제명·출당 △혁신 선대위 출범 등을 요구했지만 장 대표는 전부 외면했다.

장 대표측에서는 ‘절윤 결의문’을 내는 바람에 윤 전 대통령 지지층마저 떨어져나가, 당 지지율이 외려 떨어졌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후 장 대표와 친한계·비주류는 장 대표의 사퇴를 놓고 지금껏 싸우고 있다.

국민 입장에선 국민의힘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완전히 절연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이 와중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되는 장면이 생중계를 타고 다시 전국에 전파되면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 눈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국민의힘이 여전히 ‘같은 편’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7일 “윤석열과 단호히 절연하지 못하는 ‘내란 잔당’ 국민의힘에 한 곳의 지역도 허락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절윤을 제대로 못한 국민의힘의 약한 고리를 겨냥한 비판이다.

한국갤럽 조사(21~23일, 무선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48%, 국민의힘 20%였다. 상대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 계엄에 비판적인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2%에 머물렀다. 절윤을 미적거린 국민의힘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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