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안 5월 7일 표결에 국힘 설득 총력

2026-04-28 13:00:03 게재

28일 국회에서 개헌 촉구 국민결의대회

우원식 의장, 자율투표로 국민의힘 압박

6.3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위한 국회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등이 국민의힘 설득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국회 의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의힘이 동시 실시를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지난 3일 발의된 개헌안은 비상계엄 국회 승인 강화를 비롯해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지역 균형발전 국가 책임 등을 담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등이 이날 국회에서 개헌 촉구 국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부마항쟁기념재단 등은 이날 성명에서 “지금이 아니면 개헌 논의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민의힘은 역사적 책무를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국회의원 개개인의 자율투표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대회 직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개헌안 가결 촉구 의견서를 전달하고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개헌안 발의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등 6당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고 개헌안 가결 정족수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앞서 27일에는 개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론으로 막아 개헌이 무산되면 그 모든 책임 역시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 설득을 위해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만남도 제안했다.

이와 별도로 부마항쟁기념재단은 부산과 창원(마산)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이어갔다. 특히 개헌에 찬성한 조경태 의원 등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김종기 부마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동시 실시를 반대하는 당론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면서 “부산지역 여러 의원을 만났지만 설득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개헌안 국회 표결은 오는 5월 7일로 예정됐다. 헌법에 따르면 6.3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려면 늦어도 5월 10일까지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의결은 재적의원(295명) 2/3 이상인 197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개헌안 발의 때는 국민의힘을 뺀 여야 의원 187명이 참여해 10명이 부족하다.

게다가 개헌안 발의 때 찬성했던 민주당 의원 8명이 지방선거 출마로 사퇴할 예정이어서 가결 정족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부마항쟁기념재단 등은 난관을 타개할 방안으로 자율투표를 거론했다. 우 의장도 최근 자율투표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종기 부마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신 있게 투표할 수 있는 자율투표를 실시해야 국회 의결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