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전용사료 개발…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농진청, 양잠산업 확대
사육기간 3일 단축효과
농촌진흥청은 양잠산업을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용사료 기반 누에 스마트 생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양잠산업은 계절 의존적 뽕잎 사육방식과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부족, 뽕나무 재배 면적 감소 등이 맞물려 최근 6년동안 농가는 38% 감소했다.
누에 산물도 75억원(162만2000톤), 오디 118억원(904톤) 등 시장도 연 20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호당 사육량은 증가해 규모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익은누에로 만드는 홍잠은 치매 예방, 지방간 개선,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생산방식으로는 수요에 지속해서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전용사료 기반 누에 스마트 생산시스템’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 농가에서는 일손이 많이 필요했지만 이 장치를 이용하면 대신 처리할 수 있다.
소형 비닐온실 1동의 절반 크기인 48㎡에서 2주에 1번, 연간 20회 사육해 생누에 12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홍잠으로 가공하면 연간 2.4톤 정도 된다.
기존 전통 사육 방식으로 같은 양의 홍잠을 생산하려면 뽕밭 3만3000㎡ (축구장 4개 이상 규모), 누에 사육실 660㎡가 필요하다. 반면 이 장치로는 기존 방식의 1%에 못미치는 공간에서도 같은 생산량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에 개발한 사육 자동화 장치는 2027년 현장실증을 거쳐 2028년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농가에 본격 보급된다.
전용사료는 뽕잎 분말을 기반으로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염류 아미노산 등을 누에의 성장 단계에 맞춰 이상적으로 배합했다. 또 전용사료는 농가 여건에 맞게 사육 자동화 장치와 함께 사용하거나 또는 장치 없이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자동화 장치, 전용 사료, 맞춤 품종은 각각 독립된 기술이 아니라 생산시스템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전통 양잠산업을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전환하고 청년 농업인도 참여할 수 있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