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서 54조원 벌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견인 … “2분기 반도체 가격 더 올라 실적 상승 기대”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과 판매확대에 힘입어서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3조8734억원, 57조23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전 분기 달성한 매출 93조8374억원, 영업익 20조737억원 신기록을 큰 폭으로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선제적 시장 대응을 통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역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사상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5.7%를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의 94%를 책임졌다.
메모리사업 경쟁관계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격차를 16조원 가까이 벌렸다. 수익성은 비슷하지만 생산능력(캐파) 측면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측은“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이전 분기 대비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며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제품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메모리 사업부에서 D램 약 43조원, 낸드플래시 약 1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영업적자 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아직 이익을 내지는 못한 것이다.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는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견조한 판매와 갤럭시S26울트라 판매 비중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며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하는 DA 사업부는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6조7000억원, 4000억원이었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 호황이 계속되면서 추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DS부문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며 “DX부문은 프리미엄 중심 제품 판매 확대와 구조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전망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대부분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1분기 11조3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