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소액주주연합, 사외이사 고발…실체·배경 두고 시장 ‘촉각’

2026-04-30 16:03:26 게재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한 고발이 제기되면서 ‘소액주주연합’의 구성과 활동 방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발 주체의 실체와 절차의 적정성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와 관련 보도에 따르면 ‘고려아연 소액주주연합’은 지난 27일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와 관련해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하고 금융위원회에도 진정서를 제출했다. 연합 측은 온라인 주식 토론방 등을 통해 모인 약 100여 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단체는 일반적인 주주모임과 달리 전체 지분 규모나 조직 구조 정관 등 기본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통상 소액주주 모임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결집하거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배당 요구 등 회사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한다.

연합 측이 배포한 질의응답 자료에서는 이사들의 행위를 배임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와 함께 수사기관의 조사를 요청한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문제 제기 차원의 대응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절차적 순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통상적인 주주권 행사 과정과 비교해 이례적인 측면이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는 주주명부 열람이나 회계장부 열람 등 상법상 권리를 통해 기초 자료를 확보한 뒤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측은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특정 단체가 아닌 자발적으로 모인 소액주주들의 모임”이라며 “지분 현황은 개인 재산과 관련된 사안이라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주주권 행사 방식의 변화 가능성과 함께 기업 지배구조 이슈로 확대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