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낙엽으로 ‘분해되는 농업용 필름’ 개발
2026-05-04 05:45:39 게재
명재욱 교수팀, 플라스틱 비닐 대체 … 토양 오염 줄일 대안
국내 대학 연구진이 버려지던 낙엽이 농업용 비닐을 대신할 친환경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총장 이광형) 건설및환경공학과 명재욱 교수 연구팀은 낙엽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해 생분해성 멀칭 필름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멀칭 필름은 토양을 덮어 잡초를 억제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데 쓰이는 농업용 비닐을 말한다. 기존 필름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사용 후 토양에 미세플라스틱을 남긴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낙엽에서 나노셀룰로오스를 추출해 친환경 고분자와 결합했다. 특히 유해 화학용매 대신 물을 사용하는 공정을 적용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
개발된 필름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토양 수분을 유지하는 성능을 보였다. 실제 실험에서는 작물 생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또 약 115일 동안 일부가 자연 분해되며 기존 생분해 필름보다 빠른 분해 속도를 나타냈다. 분해 과정에서도 식물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농업 현장의 폐플라스틱 문제를 줄이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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