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지방간 신약 비용효과 기준 제시

2026-05-04 05:45:57 게재

김혜린 교수팀, 고가 치료제 경제성 ‘임계치’ 첫 정량화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김혜린 교수 연구팀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치료제의 비용 대비 효과 기준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방간은 전 세계 성인의 약 30%가 앓는 질환이다. 최근 치료제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고가 약물의 경제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연구팀은 “비싼 신약이 실제로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는 돼야 하는지를 수치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가상의 치료제를 설정해 20년 동안 질병 진행을 예측했다. 그 결과 신약이 경제성이 있다고 인정받으려면 기존 치료보다 간섬유화 개선 효과가 최소 15% 이상 높아야 하고, 시간이 지나도 최소 3% 이상 효과 차이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환자에게 약을 쓸 때 비용 대비 효과가 더 크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의사의 치료 선택과 건강보험 약가 기준, 제약사의 신약 개발 목표 설정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의료 현장과 정책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양대학교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 실렸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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