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줄기세포 3차원 배양 기술 개발

2026-05-04 05:45:58 게재

전상용 교수팀, 고분자 ‘폴리-지’ 활용 … 체내 지속성 개선

줄기세포가 몸속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의 생존력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3차원 배양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데 쓰이지만, 몸속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세포를 평면이 아닌 입체 구조로 키우는 방식에 주목했다. 특히 ‘폴리-지(poly-Z)’라는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세포가 몸속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했다.

이 환경에서는 줄기세포가 서로 뭉쳐 덩어리 형태로 자라며 기능이 유지된다. 그 결과 다른 조직으로 바뀌는 능력과 면역 조절 기능이 향상되고, 몸속에서 살아남는 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급성 대장염과 간 손상 모델에서 기존 방식보다 치료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같은 양의 줄기세포를 투여해도 더 오래 작용하면서 치료 효과가 커진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세포를 단순히 배양하는 수준을 넘어, 세포가 잘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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