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3개 자치구 대진표 확정
강동·동작만 미정
승부처 ‘한강벨트’
6.3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25곳 가운데 23곳 구 구청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4일 정치권과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 1야당인 국민의힘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 나설 후보 선출을 마쳤다. 민주당은 강동을 제외한 24곳, 국민의힘은 동작을 뺀 24곳 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여당은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바탕으로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야당은 부동산 논란을 앞세워 여당 압승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18년 민주당은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싹쓸이 했다. 대선 직후 치러진 2022년에는 판세가 뒤집어졌다. 국민의힘이 17곳을 차지했다. 중간에 국민의힘 소속 2명이 각각 당선 무효형과 자진사퇴로 물러나면서 현재 여야 구청장은 10대 15로 바뀌었다.
정치권의 대체적 전망은 여당 우세다. 현직 강점을 앞세운 국민의힘 구청장들의 분전이 예상되지만 높은 국정 지지율, 7000포인트를 눈앞에 둔 코스피 지수 등 여당에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부처는 ‘한강벨트’다. 대선이 1년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여당이 압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승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부동산 논란은 이번에도 서울 표심의 최대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른바 장특공(장기보유특별공제) 등 세금 관련 논쟁이 격화되면서 한강벨트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야당이 집중 공격 중인 세금 증가 프레임이 통할 경우 강남 서초 송파 등 전통적 보수 성향 강세 지역뿐 아니라 용산 성동 강동 마포 양천까지 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 관측이다.
당내 경선 후유증이 또다른 변수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경쟁 과열과 이로 인해 발생한 당원간 갈등이 본선 결과를 뒤바꾸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지층이 갈리면서 상대당 후보를 밀어주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 선거는 특정정당 쏠림현상이 적고 바람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며 “구청장 선거는 불과 1%p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락에 영향을 끼칠 변수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