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초단체장 여·야 공천 ‘현역 불패’

2026-05-04 13:00:05 게재

11곳 중 9곳 현직 재도전

치열한 경선 구도 못바꿔

오는 6.3 지방선거의 충북 기초단체장 공천은 결국 ‘인물 변화 없는 본선 구도’로 정리됐다. 전체 11개 시·군 가운데 조길형 충주시장과 송기섭 진천군수가 3선 제한으로 빠진 충주·진천을 제외하면 나머지 9곳은 모두 현직 단체장이 공천을 받아 재도전에 나선다. 물갈이 사례는 한 곳도 없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병옥 음성군수, 이재영 증평군수, 황규철 옥천군수 등 현역 3명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도 이범석 청주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김문근 단양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정영철 영동군수, 송인헌 괴산군수 등 현역 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공천 과정은 결과와 달리 치열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재형 보은군수와 송인헌 괴산군수 2명만 경선 없이 단수 공천으로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당에서도 김광직 전 단양군의원이 단양군수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9명은 모두 경선을 거쳐 후보로 선출됐다. 일부 경선은 본선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청주시장 공천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은 이범석 청주시장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다시 복귀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도 결선까지 이어진 경쟁 끝에 이장섭 전 국회의원이 박완희 후보를 힘겹게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이처럼 경선의 강도는 높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기존 정치권 인물로 수렴된 셈이다.

이 같은 공천 결과는 ‘리턴매치’로 이어졌다. 제천시장 선거는 이상천 전 시장과 김창규 현 시장이 다시 맞붙는 구도로, 4년 전과 똑같다. 괴산군수 선거 역시 이차영 전 군수와 송인헌 군수가 다시 맞붙는데 전·현직 위치만 바뀌었다.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된 김영환 충북지사 역시 논란과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다시 지사 후보로 확정된 경우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충북지역 단체장 공천은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인물 변화 없이 마무리됐다”며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탓에 이번 선거는 익숙한 경쟁 구도가 반복되는 흐름 속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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