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료관광 거점으로 부상
외국인 환자 서울 이어 2위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맞물려 의료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했다.
부산시는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5년 외국인 의료관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7만5879명으로 집계돼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3만165명보다 151.5%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부산은 2024년 전국 3위에서 지난해 처음 2위로 올라섰고, 2년 연속 비수도권 1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5만5002명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부산에 이어 경기 5만4085명, 제주 4만7028명, 인천 2만6483명, 대구 1만9243명 순이다.
이 같은 결과는 외국인 의료관광시장 확대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364만3439명으로 처음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대만 의료관광객은 1년 전보다 293% 급증했다. 대만 관광객이 68만78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관광에서도 2만8373명으로 37.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일본은 1만6811명, 중국은 1만1429명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 비중이 컸다. 지난해 부산 의료관광객 중 피부과 이용자는 5만2798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2024년보다 301% 늘었다. 성형외과 6.5%, 내과통합 5.3%, 검진센터 3.9%와 비교해 증가 폭이 컸다. 짧은 체류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피부 시술이 대만·일본·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부산 여행과 결합한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의료관광을 고부가 관광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유치기관 지원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우수 의료기관 공동 홍보, 국제의료 수용태세 개선, 대만 등 타깃 마케팅, 중국·러시아·몽골 대상 설명회와 팸투어, 권역별 특화지역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했다. 올해는 24억원을 투입해 ‘2026 부산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추진한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의료관광은 일반관광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지출액이 높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다”며 “치료와 관광이 결합된 고부가 융복합 의료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