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첫 여성 후보 맞대결
추미애 vs 양향자
조응천 후보 가세
경기도에서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타이틀을 놓고 여야가 맞붙는다. 구인난을 겪던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양향자 최고위원을 후보로 확정하면서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여기에 조응천 전 국회의원이 개혁신당 후보로 가세하면서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여야 정당들에 따르면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매머드 선대위를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추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모든 승리를 견인하는 맏형 역할을 하겠다”며 “31개 시·군 후보가 동반 당선돼 그 추진력이 지역에서 실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추 후보는 선출직 첫 여당 대표, 법무부장관 등 입법·사법·행정 3부를 아우르는 국정 경험을 기반으로 ‘성과 중심 혁신 행정’을 이루겠다고 강조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여성 임원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보수정당과 미래 경기도를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며 “낡은 이념 시대를 끝내고 미래 첨단산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시절 여성 인재로 영입됐으나 굴곡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양 후보는 ‘고졸 신화’의 주역이면서 산업경제 분야 전문가임을 내세운다.
개혁신당에선 조응천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 후보는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나섰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여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를 비판하며 야권 공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양향자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어 선거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진보당은 홍석규 수석대변인을 일찌감치 후보로 선출했다. 홍 후보는 ‘쓰레기 도지사’를 천명하며 ‘경기도형 순환경제 모델 구축’ ‘경기공공은행 설립’ 등을 공약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