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해양관측위성 ‘부산샛’ 우주 궤도 안착

2026-05-04 13:38:49 게재

부산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한 해양관측 초소형위성 ‘부산샛’이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 해양수도를 표방해 온 부산이 항만·해양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첫 위성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부산샛
부산시는 부산샛이 지난 3일 오후 4시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돼 교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부산샛이 지난 3일 오후 4시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돼 교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샛은 같은 날 오후 6시19분 고도 약 615㎞ 궤도에서 정상 분리됐고, 4일 0시41분 칠레 푼타아레나스 지상국과 첫 양방향 교신까지 이뤄졌다.

부산샛은 무게 약 12kg, 12U 규격의 초소형위성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편광카메라를, 부산 지역 우주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위성 본체를 맡아 개발했다. 향후 약 1년간 부산항만 지역과 한반도 서해안, 태평양 일대를 관측하며 해양 미세먼지와 대기환경, 기후변화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번 사업은 2022년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천문연구원,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협력해 시작됐다. 당초 부산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양 미세먼지 관측 연구를 추진했지만, 발사비 부담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NASA가 발사비를 부담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후 입장이 바뀌면서 발사비 7억원을 부산시가 편성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절차와 재정 부담을 둘러싼 지적도 나왔다.

부산시는 발사 이후 한국천문연구원, NASA 등 국내외 기관과 관측자료 처리·분석 기술을 공유하고 데이터를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료는 해양환경 분석, 미세먼지 대응, 항만·도시정책 수립, 해양 데이터 기반 신산업 육성에 활용된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샛 발사는 해양환경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관측 자료가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신산업 육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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