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만 경유 31%·휘발유 21% 올라

2026-05-06 13:00:01 게재

러-우 전쟁 이후 최대폭 상승

지난달 유류할증료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의 국제유가가 반영됐다. 중동전쟁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는 이번달 국제항공료는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항공료 역시 지난달엔 2월 국제유가만 반영됐으나 이번달 3월 유가 반영으로 상승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월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 2월 68.4달러에서 3월 128.5달러로 뛰었고 4월(1~29일)엔 105.4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고가격제 시행이 석유류 가격 상승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품목별로 엇갈렸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해 전월(1.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채소류 가격이 12.6% 급락하면서 농산물이 5.2% 떨어진 영향이다. 배추(-27.3%), 양파(-32.0%), 무(-43.0%), 당근(-42.0%)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크게 내렸고, 토마토(-10.3%), 참외(-11.2%)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쌀은 14.4%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축산물은 5.5%, 수산물은 4.0% 각각 상승했으며 돼지고기(5.1%), 국산쇠고기(5.0%), 수입쇠고기(7.1%), 달걀(6.4%), 조기(16.4%), 고등어(6.3%)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거비 중에서는 월세가 1.1%, 전세가 0.9% 각각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4%로 비교적 낮은 상승폭을 보였지만, 외식(2.6%)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는 3.2% 상승하며 물가 부담을 키웠다. 보험서비스료(13.4%), 공동주택관리비(4.6%), 해외단체여행비(11.5%) 등이 크게 올랐다.

근원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체감물가는 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으며, 식품 가격은 1.4%, 식품 이외 품목은 3.9% 각각 올랐다.

이두원 심의관은 “현재로서는 나프타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외식이나 가공식품 전반으로의 추가 상승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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