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상추·뿌리갓 모종 대출해요

2026-05-06 13:00:02 게재

서대문구 ‘토종 작물 순환’

서울 서대문구 주민들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담배상추와 뿌리갓 등 토종 작물 모종을 ‘대출’할 수 있게 됐다. 서대문구는 오는 9일 오전 10시 박물관 1층 중앙홀에서 ‘토종 작물 순환’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토종 씨앗’ 대출을 요청하는 주민들에 부응해 모종 대출을 기획했다. 초보 재배자들은 씨앗을 심어 발아시키기 어려운 만큼 박물관에서 키운 모종을 빌려준다. 구는 “종자를 나눠주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주민들이 박물관에서 토종 모종을 대출받아 재배한 뒤 얻은 씨앗 일부를 반납하는 순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사라져가는 고유의 자원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서대문구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토종 씨앗을 발아시킨 뒤 모종을 주민들에게 대출해준다. 사진 서대문구 제공

대출 작물은 담뱃잎처럼 길쭉하고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담배상추’를 비롯해 단맛이 일품인 ‘뿌리갓’, 강원도 횡성에서 온 타원형 모양 ‘옥지기가지’ 등이다. 총 5종이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주민 100명에게 5종이 포함된 꾸러미를 제공한다. 종별로 1~3포기씩 담겨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모종을 담아갈 장바구니를 준비해야 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토종 작물은 우리 땅의 역사와 생명력이 담긴 ‘살아있는 유산’과 같다”며 “주민 텃밭에서 우리 씨앗을 키우는 순환 사업이 생물다양성과 건강한 생태 공동체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2-330-8858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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