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나들목~한강, 힐링 산책로
서초구 ‘길마중 초록숲길’
3단계 구간 정비 마무리
서울 서초구 주민들이 경부고속도로 서초나들목부터 한강에 이르기까지 보다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변 녹지에 조성된 ‘길마중 초록숲길’ 3단계 구간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도심 속 힐링 산책로를 완성했다고 6일 밝혔다.
‘길마중 초록숲길’은 4.5㎞에 달하는 산책로다. 메타세쿼이아와 느티나무 등 울창한 수목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시설이 낡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고 구는 다양한 주제에 따라 산책 환경을 새롭게 조성했다.
지난 2024년 잠원나들목부터 신사2고가교까지 0.6㎞ 구간에 맨발 흙길과 휴게·운동 공간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서초나들목부터 서초1교까지 약 1.5㎞ 구간을 손봤다. 산책로를 확장하고 무장애길을 조성하면서 순환형 맨발길과 체험시설을 확충했다.
이번에는 3단계로 서초1교부터 잠원나들목을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구간 정비를 마무리했다. 보행 편의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1.5~2.5m에 불과했던 산책로 폭을 최대 5~6m까지 확장했다.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가 편리하게 초록숲길로 진입할 수 있도록 무장애 진입로와 툇마루(덱) 산책로를 더했다.
시민 친화형 쉼터도 4곳 마련했다.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머무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서초4동 명달근린공원 인근에는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의 작품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를 활용한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아파트 단지 인근과 잠원나들목 주변 등에도 쉼터를 추가했다.
낡은 야외 체육시설은 생활 속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운동 공간으로 정비했다. 아파트 인근과 상부 녹지 등 주요 지점에 운동기구를 재배치했고 낡은 바닥은 전면 재포장했다.
사계절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특화 정원도 눈길을 끈다. 주민 통행이 많은 지하보도 출입구 인근에는 눈향나무와 함께 안개를 분사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끼원’, 도심 속 작은 숲을 연상케 하는 ‘선형정원’을 조성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서초나들목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마중 초록숲길’이 하나로 연결됐다”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보행 친화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