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AI시대 소형원전 승부수
전력수요 대응전략 본격화 경주 중심 원전생태계 구축
경북도가 미래 에너지 산업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육성에 나섰다. 인공지능(AI) 확산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경주를 중심으로 차세대 원전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경북도는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발표회에서 ‘AI·탄소중립 시대, SMR 생태계의 역할과 의미’를 주제로 경북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무환 전 포스텍 총장은 “SMR은 산업 생태계를 재편할 핵심 인프라”라며 “기술뿐 아니라 제도·인력·수요 기반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와 포스코홀딩스 서울대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은 SMR 산업 연계 전략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경북도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국가산단, 제작지원센터 등을 통해 연구개발(R&D)부터 제작·실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경주가 SMR 초도호기 유치를 위한 ‘준비된 지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경북도는 SMR을 철강·수소 산업과 연계한 차세대 에너지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진우 경북도 원자력산업과장은 “SMR은 단순 발전 설비를 넘어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 에너지”라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과 연계한 ‘에너지-철강 공생 모델’을 통해 무탄소 전력 기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산업 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SMR 필요성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산업단지·데이터센터·수소 생산을 연계한 차세대 에너지 모델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
또 전력구매계약(PPA) 활성화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산업 확장과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SMR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안전성 검증 등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축적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SMR 1호기 건설을 선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SMR이 지역 경제와 국가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