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시장선거, 축제·행사 놓고 공방
대전, 대표축제 놓고 충돌
세종, 국제정원박람회 쟁점
충청권 특·광역시인 대전시와 세종시 광역단체장 선거가 지역 축제·행사를 놓고 후보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부 축제는 선거 결과에 따라 존폐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13일 대전시장 선거캠프 등에 따르면 주요 정당 후보인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대전시 대표축제를 놓고 각을 세우고 있다.
허 후보 캠프는 12일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분야 6대 공약을 발표하며 ‘대전 빵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대전 빵축제는 허 후보가 대전시장 시절인 2021년 시작했다.
허 후보는 대신 이 후보가 2023년부터 시작한 ‘대전 0시축제’는 폐지까지 포함해 내용과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민선 8기 내내 ‘대전 0시축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11일 문화예술 분야 공약 발표 현장에서 허 후보의 대전 0시축제 폐지 검토에 대해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대책한 것”이라며 “대전 브랜드를 키운 성과까지 지우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광주 모 방송국에서 성공사례로 취재한 0시 축제를 없애겠다는 것은 결국 본인이 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주민들이 제기하는 불편은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대표축제를 놓고 부딪히고 있다면 세종시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쟁점이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2029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공약으로 제안했다. 세종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최 후보가 시장에 재임하며 2026년 개최를 추진했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인 시의회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최 후보는 “박람회 개최는 조경산업 중흥을 통해 농촌에 활력을 넣고 관광을 통해 신도시 상업을 일으켜 도농상생 미래 먹거리 산업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박람회 핵심구역은 개최 이후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세종시민의 휴식처뿐 아니라 중부권 녹색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상호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는 “정원도시나 정원박람회 개최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면서 “하지만 일에는 선후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앙공원 등을 지방정원으로 지정하고 도시 녹색공간을 시민들과 함께 가꾸며 세종시를 순차적으로 정원도시로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최 후보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규모 이벤트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이벤트로 도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