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흔들리나…민주당 전남 사수 비상

2026-05-13 13:00:05 게재

전남 7개 시·군에 야당 바람

상대 후보 고발 등으로 대응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전남에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텃밭 사수에 비상이 걸린 민주당이 해당 행위 엄단 등 집안 단속에 나섰지만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13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와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여수를 비롯해 함평·담양·신안은 조국혁신당 기초단체장 후보가, 순천과 강진·진도는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함평은 조국혁신당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으로 분류됐다. 이곳에는 이윤행 전 함평군수가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서 함평군의회 의장을 지낸 이남오 민주당 후보, 이행섭 무소속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자 대회가 열린 강진은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을 선택한 강진원 강진군수는 차영수 민주당 후보를 여론조사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바람 배경으로 민주당 공천 잡음이 거론됐다. 순천과 강진 등에서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현역 기초의원들이 집단 탈당했다. 특히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직 군수들이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했다. 여기에 민주당 견제 심리가 작동하면서 야당과 무소속 바람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텃밭 사수에 나선 민주당은 12일 농촌 강진에서 정청래 대표 등 1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6.3 지방선거 호남권 공천자 대회’를 열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또 상대 후보에 대한 고발 등도 병행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8일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와 김태성 조국혁신당 신안군수 후보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조국혁신당 전국 1호 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에 대해 차명회사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11일에는 ‘6.3 공정선거 조사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무소속 후보 등을 돕는 해당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한다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탈당한 당원에 대한 고발 등 전례가 없는 조치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골 강진에서 호남권 공천자 대회를 연 것도 그렇고 탈당한 당원을 이례적으로 고발한 것은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반증”이라면서 “한번 등 돌린 민심이 쉽게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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