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보다 입법속도…당정청과 원팀”
조정식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 ‘민생입법 속도전’ 초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로부터 과반 지지를 얻어 22대 후반기 국회의장후보로 선출된 조정식 의원은 ‘입법 속도’를 강조했다. 전반기에 비해 민주당 주도의 ‘입법 독주’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주목된다. 조 의원은 삼권분립에 따른 입법부의 독립성과 여야간 대화와 타협, 국회의장의 중립성보다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 입법을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13일 민주당은 조 의원이 박지원·김태년 의원과의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과반득표를 얻어 선출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찐명’(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대표주자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때 사무총장으로 곁을 지켜왔다. 의장후보 경선에 앞서 이 대통령은 조 의원에게 대통령 정무특보자리를 내줬고 2번의 ‘X’ 메시지로 사실상 지원에 나섰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입법부 수장이 탄생한 셈이다.
조 의원은 언론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지원이 득표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등 대통령과의 관계를 경선에 적극 활용했다.
그러면서 내일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는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당정청과 국회가 원팀이 돼 효능감 있는 국회를 만들고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다음 총선 승리, 그리고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소통이 원활한 인사가 의장을 맡는 것이 국정혼란을 막고 입법 성과를 극대화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생입법 속도전’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재명정부의 123개 국정과제와 관련된 법안을 올해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상임위에서 통과된 후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멈춰 있는 법안들을 매주 목요일마다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은 한 달 안에 본회의를 통과시키는 원칙’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6.3 지선 후 곧바로 상임위원장 배정 등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입법에 나서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발목 잡기를 한다면 상임위원장 전부를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