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매출·이익 역대 최고

2026-05-13 13:00:29 게재

총매출 3조2144억원, 11.7% 올라 … 영업익 1978억 49.5% 증가

명품 외국인 소비 급증 … 백화점, 전략적 투자 통한 경쟁력 강화

신세계가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명품과 주얼리 소비 확대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 주식 등 금융자산 투자 수익을 바탕으로 한 고가 소비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3조2144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1.7%, 49.5%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 사업은 1분기 총매출 2조257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총매출은 전년 대비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30.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과 금융자산 투자 수익 확대가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명품과 워치, 주얼리 등 고가 상품 소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남점과 본점을 중심으로 초고가 명품 브랜드와 하이주얼리 매출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최근 수년간 진행한 점포 리뉴얼과 콘텐츠 강화 전략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명품과 미식 콘텐츠를 강화하며 국내 대표 럭셔리 백화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더 헤리티지’를 비롯한 대규모 리뉴얼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본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40% 증가했다. 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도 2배 가까이 늘며 올해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역 점포 성장세도 이어졌다. 센텀시티점과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광주신세계 등 주요 점포들은 지역 1위 백화점 지위를 유지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신세계는 올해 대구신세계 전관 리뉴얼 등을 통해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매출 2957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2.6% 급증했다. 수입 패션과 수입 화장품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자체 브랜드 수익성도 개선됐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5898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개별 관광객 중심 전략과 할인 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사업 편입 효과로 매출이 78.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역시 패션 중심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29.8% 늘었다.

신세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배당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약 114억원으로 보통주 1주당 1300원이 지급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리뉴얼과 차별화 콘텐츠 강화,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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