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 추진…2027년 레벨4 목표

2026-05-13 13:00:23 게재

하반기 광산구 등서 시작

현대차, 자율차 200대 운영

정부가 광주광역시 도심 전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광주 김대중 컨퍼런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자율주행팀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 시작을 공식화 했다.

이번 실증도시 조성사업은 광주 전역의 주거지·상업지 등 실제 생활권 500.97㎢에 자율주행차량 200대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실증사업은 하반기 광산구와 북구, 서구 일부 지역에서 우선 시작한다. 이후 내년에는 남구와 동구까지 확대해 광주광역시 5개 기초구 전역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주행데이터 축적→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학습→ 실증’ 과정 반복을 통해 2027년까지 E2E(End-to-End) 기반 레벨4 자율주행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레벨4는 특정 구역·조건에서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정차·돌발상황 대응할 수 있다.

‘대한민국 자율주행팀’은 자율주행 실증을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민간기업이 참여한 ‘원팀’으로 사업 전 과정을 협력 속에 진행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광주광역시 전역을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현대차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3개사를 참여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들 자율주행 기업은 제공받은 차량에 센서와 SW를 탑재하고, 안전검증 절차를 거쳐 도로를 주행하면서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등 실증에 착수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이번 사업에서 크게 세가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기존 양산차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약 200대를 제작해 공급한다. 차량에는 자율주행용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가 기본 탑재된다. 향후 실증 과정에서는 추가 센서 장착 가능성도 검토된다.

또 현대차·기아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활용해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 고객 호출과 차량 관제, 배차 등을 통합 운영하며, AI 경로 최적화 기술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과 자율주행 특성을 반영한 지능형 배차 체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실증사업의 핵심은 현대차·기아의 자체 자율주행 설루션 ‘아트리아 AI’다. 아트리아 AI는 인식과 판단, 제어를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한 E2E 방식이 특징이다. 기존 룰베이스 방식과 달리 실제 도로 데이터를 통합 학습해 복합적인 교통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도로 환경에서 아트리아 AI의 성능과 대응 능력을 검증하고, 향후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확보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사고시 긴급출동, 사고원인분석을 담당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4시간 실증운영을 위한 사업관리 및 성과검증, 광주광역시는 차고지·충전설비 등 인프라지원, 국토부는 정책·제도·행정 등 사업을 총괄 지원하게 된다.

국토부는 실증 사업에 필요한 인력은 지역 내에서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지역 인재 육성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과 중국에 뒤쳐질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가 글로벌 톱쓰리(Top 3)로 도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은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철 이재호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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