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은 물론 땅속 수분까지 본다

2026-05-14 13:00:32 게재

기상청, 돌발가뭄 서비스

기상청은 14일부터 ‘통합 기상가뭄 정보 서비스’를 기상청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돌발가뭄 감시정보를 새롭게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강수량뿐만 아니라 기온 습도 일사 바람 등으로 땅속 수분이 얼마나 빠르게 증발하는지도 함께 분석한다.

14일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얼마나 왔느냐뿐 아니라 기온·바람 등으로 땅 수분이 얼마나 빠져나갔는지까지 함께 산출해서 가뭄이 급격히 심화되는 상황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에는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표준이었지만 최근처럼 빠르게 변하는 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3개월 지수도 공식 서비스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9일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낸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돌발가뭄 감시정보는 단기간의 증발 수요 증가와 최근 3개월 강수 부족 상태를 함께 고려하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지속기간 정보를 함께 제공해 돌발가뭄 위험의 지속 여부와 누적 양상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상가뭄 현황과 전망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돌발가뭄 현황 △표준강수지수(SPI3, SPI6) 현황 및 전망 △이상기후(강수) 기상가뭄 시나리오 전망을 한데 묶은 통합서비스(원-페이지)도 선보인다.

최근 국제적으로 SPI3·SPI6를 병행해서 활용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가뭄관측소는 SPI-1(30일)과 SPI-3(90일)을 동시에 산출하고 여기에 토양수분·식생 지수까지 결합한 복합가뭄지수를 10일 단위로 제공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1·3·6·9개월 단위 SPI를 통합 제공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통합 기상가뭄 정보는 최근 변화하는 기상가뭄 양상을 보다 신속하고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판단하기 위한 정보”라며 “기상청은 국민과 관계기관이 가뭄 위험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가뭄 정보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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