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강소기업 손잡고 전기화재 예방

2026-05-14 13:00:22 게재

누전 탐지 ‘AIMS’ 공개

삼성화재가 강소기업과 협력해 대형 사업장의 전기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 솔루션 보급에 나선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전기 안전 분야 강소기업인 ‘한국전기안전써비스’와 함께 실시간 이상 징후 감시 시스템인 ‘AIMS(Anomaly & Incident Monitoring System)’를 공개했다.

화재보험이 대부분 사고 후 보상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이번 솔루션은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AIMS는 ‘유효 누전 감지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종합 사고 예방 솔루션이다. 기존 간이 측정 방식의 누전 탐지 기능을 고도화해 탐지 정밀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 삼성화재측 설명이다. 또한 화재 수신반, 비상발전기, 배수펌프 침수 감지 등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전용 앱을 통해 경영진이나 안전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한다.

특히 AIMS는 변전실이나 변압기의 전력 품질을 실시간 감시하고, 누적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토대로 점검 및 정비가 필요한 시점을 관리자에게 미리 알려 화재를 예방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산업시설 화재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의 절반 이상이 누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공장·창고 화재 시 초기 진압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비율은 32% 수준에 머물러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는 미국의 평균 작동률인 8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화재 진압보다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소방 전문이 없는 기업들은 외부 전문 업체의 정기 점검에 의존하고 있으나, 점검 주기 사이에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잦은 오작동에 따른 부정확한 경보는 현장의 불신을 초래하기도 한다.

화재 발생 시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 사고에 따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 형사 책임과 조업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

이번 협력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성화재와 한국전기안전써비스는 국가 기관 성능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동 특허 출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AIMS는 기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혁신적인 성과물”이라며, “고객사들이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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